靑 지소미아 일부 언론 보도에 “日시각 전달…있는 그대로 써달라”_어부의 슬롯_krvip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한 한일 합의와 관련해 국내 일부 언론들이 일본 입장에서 보도하고 있다면서 "있는 그대로 보도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4일) 오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부산 벡스코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한일 간 충돌·마찰 때마다 일본 측 시각으로 일본 입장을 전달하는 국내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익의 관점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사실 그대로 보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수석은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자 '한국이 곧 망할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가 홍수를 이뤘고,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자 '안보가 곧 붕괴할 것'이란 보도가 난무했다"며 "우리가 원칙을 지키며 일본과 협상한 결과가 나왔는데, 일본 입장을 반영하고 일본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내 언론의 비합리적 비난 보도가 다시 시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소미아 카드를 쓰지 않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됐을지 생각하면 알 것"이라며 "일본은 그들이 밝힌 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며, 일본의 수출규제는 아무런 실마리 없이 계속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수석은 "일본 언론의 주장과 보도가 있었다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사실은 아니다"라며 "내용이 허위이면 허위 보도이며 사실이 아니면 소설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수석의 발언은 아베 일본 총리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퍼팩트 게임'이라고 하는 등 지소미아 종료 정지를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로 전하는 일본 언론 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수석은 또 "우리가 지소미아 효력 정지를 통보한 것을 두고 '다시 지소미아 카드를 쓰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국내 언론 보도도 있었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일본 주장이란 이유로 사실이 아닌 것을 제목으로 뽑아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