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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는 분들 많으시죠.

꼭 길지 않아도 그 마음을 글로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세 줄 짜리 짧은 편지글들을 모은 전시회를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맞는 봄, 아이도 봄이 오는 걸 알고 있나 보다"

세 줄의 짧은 글에 아기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짧지만 긴 울림을 주는 편지글 앞에 멈춰 선 사람들...

젊은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건 역시 연인들의 마음입니다.

<인터뷰> 박재영(경남 김해시) :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안 알려줌'이라는 진짜 귀엽고 달콤한 말이 있더라구요. 그게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지(서울시 신정동) : "'당신이 다가 오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사람이 서로 다가와 준다는게 행복하잖아요. 기분 좋고."

전시 중인 글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직접 쓴 것들입니다.

연인 사이 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 사이의 절절한 마음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부터 서울에서 10여 차례 전시회가 열렸고,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세 줄 짜리 짧은 글이라는 형식은 긴 글을 잘 쓰지도 읽지도 않는 요즘 세태를 고려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식(전시 기획자) : '서론 본론 결론 이런 형태로 딱 간단하게 세 줄로 자기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편지와 관련한 서적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