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무장…“사드 보복 문제없어”_베타 빈민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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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보복조치가 수위조절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언제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런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들을 보면, 기술력에서 중국이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컴퓨터 보조기억장치 생산 공장, 메모리칩 가공 설비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보다 더 얇게 칩을 만들어야 원하는 용량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민철(보조기억장치 생산업체 부사장) : "얇게 갈면 갈수록 잘 깨지기기 때문에 그것을 얼마만큼 잘 깨지지 않고 얇게 품질을 유지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겠습니다."

이 업체의 중국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휴대폰 사양이 좋아질수록 고속,고용량 저장 장치는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데, 중국이 제조 설비는 갖춰도 이 기술력은 아직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손톱만한 메모리카드의 두께는 머리카락 5개 정도입니다.

이 안에 16개 층의 칩을 쌓는데, 한 개라도 불량이면 제품 전체를 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리나라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중국 수출은 지난 한달 2억6천만 달러, 불편한 정국 속에서도 2.6% 늘었습니다.

의료보건기기 시장도 중국이 아직 넘보지 못하는 분야입니다.

가격보다 성능이 우선이라 중국 바이어들은 사드 정국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김호영(혈당 측정기 제조업체 과장) : "(한국 제품이) 훨씬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품질적인 차이에 따른 가격 차이는 존재한다고 보고 있고요."

중국이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을 늘리는 게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는 점을 지난달 수출 실적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