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도로 마비, 자연재해 탓은 아니다_베토 스터드 비행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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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에 마비된 서울 도로망, 하늘만 탓할 일은 아닙니다. 서울시도 운전자들도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눈이 쏟아지면서 간선도로는 차량으로 뒤엉켰습니다. 짧은 시간에 내리는 폭설은 도로 바깥으로 밀어내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제설장비는 300대에 불과하고 그나마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녹취>서울시 제설 담당자 : "어제는 폭설이다보니까 만족할 만하게 신속하게 제설작업이 안됐던 거구요." 서울시는 어제 새벽부터 염화칼슘 2,300톤을 도로에 뿌렸습니다. 제설제를 너무 일찍 너무 많이 뿌린 결과 눈이 녹자마자 다시 도로에 얼어붙어 정작, 폭설이 내린 출근시간대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특히 진출입로 제설이 재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오르막이나 커브길에서 헛바퀴가 도는 차량이 교통흐름을 막았습니다. 염화칼슘에 의존한 제설작업마저 맥을 짚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제진우(서울시립대 도시방재연구소) : "병목 구간이나 교차로의 눈을 제설하는 것은 차선하나를 더 확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다 운전자들도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을 몰고 나와 길을 막고 차를 버리는 등 혼잡을 더했습니다. 103년 만에 최고라는 서울 폭설,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되돌아볼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