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며느리 국적 따지나? _베토카레로 장난감 점검중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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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사는 농촌 총각들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국제결혼이 보편화 됐다는 증거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외국인 신부, 외국인 아내를 바로보는 편견의 벽은 아직도 너무 높아만 보입니다. 머나먼 외국땅에 홀로 와서 겪고 있는 외국인 며느리들의 애환을 강민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익숙한 손놀림의 설겆이 솜씨를 보이는 이 주부는 시집온 지 아직 2년이 채 안된 외국인 새댁입니다. 늘 쓸고 닦고 농삿일하랴 살림하랴 바쁘지만 그래도 부자콘 씨는 항상 웃는 모습을 잃지 않습니다. <인터뷰> 부자콘(충북 옥천군): "진짜 행복해요 여기 생활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줘요." 일할 때 시어머니는 호랑입니다. <녹취> 전범례(시어머니): "여기 자국이 남잖아..." 잘못할 때는 따끔하게 지적하는 호랑이 시어머니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인터뷰> 전범례(시어머니): "아무 흉없이 잘 하니까 감사할 따름이지. 자기가 하려고 하니까... 일가친척도 하나 없는데 딸하나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국인 며느리들이 부자콘 씨처럼 처음부터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집온지 16년 째 되는 주부 마치오 씨도 처음 3-4년 동안은 한국으로 시집온 것이 후회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곤도 마치오(전북 무주군): "말을 못하다 보니까 밖에 나가는 게 굉장히 두려웠어요. 그래서 방안에만 계속 있었는데..." 시집살이 외로울 때 간절한 것은 바로 친정 어머니의 도움, 이에 외국인 여성들에게 '친정’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외국인 며느리들도 한국에서 친정엄마의 애틋한 의미를 아는걸까요? 벌써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보입니다. <인터뷰> 전현자(충북 옥천군): "제 며느리는 엘레나에요 특별히 정해놓고 하는것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최근 농촌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국제결혼은 전체 혼인신고 건수의 11.4퍼센트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농촌은 4집중 1집이 국제 결혼, 이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농촌사회의 당면과제입니다. <인터뷰> 양승주(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 "한국의 가족, 지역사회가 다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 나와 조금 다른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 함께 어울려 노는 어린이들의 표정 속에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