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닥잡은 북핵 해법 _신용카드로 베팅 입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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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강 해설위원]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다시 잡혔습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만난 노무현대통령과 부시 미국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6자회담 틀 안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간다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부시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후 처음 만난 한,미 정상의 이같은 공통인식은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와 진척에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두나라 정상의 의견일치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를 놓고 강경한 분위기가 고조돼왔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북한은 지난 6월 3차 6자회담 이후 회담 속개를 거부해왔습니다. 거부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었지만 속으로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부시 행정부보다는 양자회담에 적극적인 케리후보와 회담을 하고싶어 한다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기대는 어긋났고 대북 강경파가 제2기 부시 정부의 외교 안보정책을 더욱 주도해 나갈 태세를 갖췄습니다. 여기에 리비아의 핵포기와 이란의 핵동결 선언이 이어짐으로써 미국의 시선이 북한에 집중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심지어 미국이 오래전 대북 핵무기 사용계획을 세워놓았고 모의 훈련까지 실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이 더욱 절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주목할 것은 우리가 6자 회담 틀 안에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조율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입니다. 미국은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미국이 주도한 6자회담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태 해결의 전기가 될 수있다는 희망을 낳게 합니다. 북한의 최대 후원자인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혀 지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나아가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미래가 달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우리가 소외돼 왔다는 시각도 씻어낼 수 있습니다. 아직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대북 특사의 파견, 획기적인 대북 지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기와 절차를 논외로 치면 북한 핵문제 해결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은 어렵게 가닥을 잡은 해법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북한 핵을 절대로 허용할 수없다는 것은 한,미 두나라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일치된 의지임을 북한은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