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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장결혼과 가출 등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피해를 본 남성이 적지않습니다. 지난 2005년 정점을 찍었던 국제결혼 건수가 최근 들어 주춤하지만 여전히 3만건 수준으로 전체 결혼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남성이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은 하소연할 데가 없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유 모씨, 아내는 1년여 만에 집을 나갔습니다. 유씨가 결혼을 위해 들인 비용은 장인 장모 수술비까지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유 모씨(국제결혼 피해자) : "저는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라도 (국제결혼을) 말리고 싶어요. 절대로 그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중국 여성과 결혼한 심모씨, 신혼 생활은 두 달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심씨는 아내가 남긴 채팅 기록을 통해 위장 결혼이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심 모씨(국제결혼 피해자) : "자기 생각하고 있던 남자에 대해서 못 잊어서 그렇게 간 거 같아요." 결혼한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귀금속을 들고, 다른 남자와 달아났지만, 속수무책입니다. 피해남성들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하는 것, 하지만 설령 찾더라도 본인이 귀가를 거부하면 그만입니다. 전국적으로 국제결혼 알선업체는 천 5백곳,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혼자 경영하는 영세한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불법 취업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소개해주는 경우도 적지않습니다. <인터뷰> 결혼 이민 여성(중국 출신) : "(도주했다 검거되면) 무조건 남자가 어찌어찌했다고 나쁜 건 다 쓰라고 합니다. 계획적으로 하는 겁니다. 그 사람(중개업자)들이..." 기관을 안 거치고,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여성을 통해 국제결혼을 직접 소개받는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인터뷰> 권오룡(결혼소개업체 대표) : "거의 10건 가운데 한두 건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과연 어디까지 관리와 점검을 해줄 수 있는가..." 국제결혼에다, 사기까지... 음지 속에서 가슴앓이만 하던 국제결혼 피해남성들, 이들이 국제결혼 피해센터를 만드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안재성(국제결혼피해센터 대표) : "외국인등록 기간을 3개월에서 조금이라도 연장해서 결혼에 진정성을 띄고 있는 지 제도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국제결혼피해센터가 추정하는 피해남성은 전국적으로 10만 명 수준, 하지만, 이들이 기댈 곳이라고는 없어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