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현직 경찰서장이 200평 이르는 땅을 관내 골프장 이사로부터 공짜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 이정훈 기자 :
개장을 앞두고 한참 공사가 진행중인 모 골프장 옆에 붙은 자투리 땅입니다. 채소들이 심어져 밭으로 바꿔져 있는 이 땅은 원래 골프장 한 간부의 소유였습니다. 그러나 이 땅은 1월 관내 가평 경찰서장 박모 총경 소유로 넘어갔습니다.
- 땅을 줬습니까?
⊙ 모 골프장 이사 :
네.
- 땅을 준 이유는 뭡니까?
평소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 이정훈 기자 :
박서장이 남 이사로부터 받은 200여 평의 땅입니다. 박서장은 남 이사로부터 이 땅을 받은 뒤 다른 사람 명의로 등기 이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서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청이 감찰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모 골프장 이사 :
서장이 받은 것 같아요. 조사를 지켜봐서요.
⊙ 이정훈 기자 :
현재 이 땅은 준농림지로 땅값이 3만원 수준이지만 골프장이 개장하면 체육 시설 등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돼 땅 가치는 수십 배로 뛰게 됩니다. 박서장은 오늘 자리를 피한 뒤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