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선거운동원 잇단 사망…청도 ‘충격’ _용어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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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입니까. 착한 주민이 또 죽다니.." 경북 청도군이 지난달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군수 재선거 후유증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선거법 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정한태 군수의 선거운동원 양모(68)씨가 화양읍 자신의 복숭아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도는 충격에 휩싸였다. 발견 당시 양씨 주변에는 드링크 병과 막걸리 병이 발견됐고 이들 병에서는 극약 냄새가 나고 있었다. 양씨가 숨졌다는 소식은 재선거 전인 지난달 17일 김모(52)씨가 유권자들에게 돈을 돌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뒤 자신의 집에서 극약을 마시고 숨진데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지역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 주민은 "더 이상 사건이 확대되지 않고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점점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지경으로 흐르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여기에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돈을 돌린 혐의로 3명이 이미 구속됐고 화양읍과 청도읍 주민 수십명도 금품수수와 관련해 잇따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재선거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정 군수측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천명의 이름이 올라있는 명단을 확보한 경찰이 전원 소환방침을 밝히고 있어 엄청난 수의 주민들이 재선거와 관련해 수사를 받아야할 처지다. 이처럼 재선거와 관련한 수사가 청도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데다 경찰이 정 군수를 소환조사할 계획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민 10여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화양읍 한 마을의 60대 농민은 "많게는 4번까지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은 이웃도 있다"면서 "누가 경찰서 갔다왔다 더라고 하니 알지 서로 물어보기도 어렵고 조심스럽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재선거로 인한 소용돌이가 더욱 거세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청도지역 일부에서는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