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영태 파일’ 제출…탄핵 심판 변수 되나?_어제 램프 테스트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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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탄핵 심판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고영태 씨와 측근들 간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이 파일을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녹취록은 29개, 녹음파일은 2000여개입니다.

재단 설립과 박근혜 대통령 사저 추진 계획, 정부 연구 용역 선정을 위해 고영태씨와 측근들이 나눈 대화 등이 들어있습니다.

대리인단은 고영태 씨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박헌영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도 녹음 파일에 담겼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음파일을 수사한 검찰 조서에는 고 씨가 측근에게 "내가 재단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야겠다."며 "우리가 다 장악하자"고 말한 대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대학 선후배 관계인 이들이 최 씨를 이용하려다 실패하자 국정 농단 의혹을 만들어냈다는 게 대통령 측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고 씨 관련 녹음파일과 녹취록은 탄핵심판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습니다.

2천여 개 녹음파일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사적 대화고 사업 관련 내용은 백여 건에 불과해 증거로서 큰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 측이 녹취록 검토를 위해 일정 재조정을 요구하거나 증거로 추가 제출해 탄핵심판 진행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어제(10일) 저녁 헌재로부터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전부 넘겨 받아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인단 측은 분석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헌재에 증거 채택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