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나홀로 흉년’…도매가격 2배로 뛰어 _베토 카레로 주차 요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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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과와 배, 채소 등이 모두 풍작을 이뤘지만 유독 감귤만은 작황이 좋지 않아 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작년에 비해 부족한 감귤 물량을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5-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10㎏(1상자) 기준 도매가격은 1만8천~1만9천 원 수준으로, 작년의 1만 원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이에 따라 17일 현재 대형마트 판매가격 역시 정상가 기준으로 100g당 23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0원에 비해 60% 이상 올랐다. 11월초 감귤이 연중 처음 나온 시점에서의 판매가격이 220원선이었는데 이후 가격이 내리지 않고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감귤이 안정적인 기후에도 불구하고 작황이 좋지 않은 것은 감귤나무의 `해거리'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거리'란 과일나무가 한 해 과일이 많이 열리면 그 다음 해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열리는 현상으로, 한 해를 걸러야 결실(結實)율이 좋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게다가 올해에는 감귤 크기를 나타내는 0-10번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크기인 3,4,5번 감귤보다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인 6,7,8번 감귤이 전체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해 유통업계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좋은 품질의 감귤 물량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0여곳의 감귤 계약재배 농가를 확보해 물량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담당 바이어는 2주마다 수시로 제주 현지에 내려가 생산지 밀착관리를 통한 품질 좋은 감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올해부터 `출하 회원제'를 도입해 지난 5년간의 품질 및 출하 실적을 바탕으로 출하 희망농가를 선정하고 사전 교육을 통해 품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는 담당MD(상품기획자)가 감귤 확보를 위해 예년보다 1개월가량 이른 7월부터 제주 산지를 방문해 물량을 점검하는 한편, 신규 농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특히 농림수산식품부의 산지-소비지 상생협력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 감귤 행사에서 농가 이익을 보호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작년보다 25%가량 늘어난 500여 농가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한편 GS리테일은 제주도 밀감 재배 농가와 손잡고 `GS리테일 지정농장'을 운영해 GS수퍼마켓과 GS마트에서 판매하는 밀감의 80% 이상을 조달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은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 심리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판단, 다음 주부터 일반 밀감보다 10% 높은 가격 수준으로 친환경 밀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이마트 구연홍 감귤 바이어는 "올해 치솟는 물가 속에서도 농산물의 경우 풍년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줬지만 유독 제철을 맞고 있는 감귤은 해거리 현상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산지 계약재배와 철저한 생산지 관리로 가격 상승분을 최소화시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6일 감귤 가격을 30% 이상 할인해 4㎏을 5천970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