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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과 '무단 범죄경력 조회'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추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오늘(23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업·금융범죄를 담당해 온 이정섭 검사가 모 그룹 부회장과 부적절하게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의겸 의원실
■ 김의겸 "코로나19로 5인 이상 못 모이는데 가족 식사·스키장 이용"

김의겸 의원은 이 차장검사의 가족이 2020년 12월 24일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에서 가족 모임을 했는데, 여기에 모 그룹의 임원이 동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부회장은 그룹이 어려울 때마다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온 '해결사'였다"면서 "현직 검사가 그것도 기업범죄 담당 검사가 재벌의 해결사 역할을 해 온 분과 가족식사를 함께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이 사진이 촬영된 2020년 12월 24일은 코로나 19 때문에 식당에 5명 이상이 모일 수 없었고, 스키장 운영 자체가 금지된 '특별방역기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이 차장검사와 가족들이 텅 빈 스키장을 찾아 거기에 달린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은 감염병예방법 80조에 따른 '집합금지' 조치를 어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정섭 검사 "기업 임원이 잠시 들러 인사한 것...당시 스키를 어떻게 탔겠나"

이에 대해 김 의원이 지목한 기업 측은 "이정섭 검사로부터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임원은 당시 식사비 등을 지불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정섭 검사도 "해당 기업과 관련된 수사를 한 적이 없으며, 당시 기업 임원은 식사 자리에 우연히 들러서 잠시 인사를 한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스키장이 폐쇄된 상황에서 어떻게 스키를 탔겠느냐"라면서, 방역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제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원석 검찰총장 "감찰·수사 진행 중...이재명 수사와 관련 없는 검사"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앞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에 대해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각각 감찰과 수사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업무 배제를 할 생각이 없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는 "오늘 처음 보는 내용으로 업무 배제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사청문회도 아닌 국정감사장에서, 그것도 인척간의 분쟁 상황에서 나온 검사의 사적 내용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김 의원이 검찰에 자료를 제공하면 관련 의혹을 살피겠다고 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정섭 검사가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재벌 관련 수사를 해 오다 수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이 차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위장전입·무단 범죄경력 조회 의혹 제기...검찰, 조사 중

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17일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가 자녀 교육 문제로 수년간 위장 전입을 하고,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을 통해 동료 검사들의 골프 민원을 들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이 차장검사가 가족과 관련된 사적 사안과 관련해 타인의 범죄 경력을 조회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이 차장검사의 처남이 골프장 직원의 신분증을 보내 범죄경력 조회를 부탁했으며, 이 밖에 이 검사가 가사도우미 등의 범죄기록 조회를 요청한 정황도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이 검사는 "딸의 진학 문제 때문에 생긴 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골프장 관련 편의 제공 의혹과 범죄경력 무단 조회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