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방해된다”…가로수에 제초제 넣어 고의로 고사_은퇴한 소방 대령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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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로수에 몰래 제초제를 넣어 수십 그루를 고사시킨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로수가 자신의 매장을 가려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로수 밑동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구멍을 뚫은 뒤 제초제를 넣은 겁니다.

제초제를 투약한 이 가로수들은 이처럼 바짝 말라 그대로 죽어버렸습니다.

30년생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등 모두 20그루, 시가 7천2백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병국(부산 강서구청 녹지 담당) : "2000년도에서 2001년도 사이에 신규 조성했으며 매년 가로수를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시비 작업을 걸쳐 이렇게 크게 키운 나무입니다."

지난해 5월 이를 발견한 강서구청은 현수막을 걸고 목격자를 찾았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7개월이 넘는 수사 끝에 53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다름 아닌 인근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였습니다.

<인터뷰> 이장무(부산 강서경찰서 강력팀장) : "가로수가 의류 매장을 가려서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가로수에 제초제를 주입해서 말라 죽게 한…."

이들의 범행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한 달 동안 인적이 드문 밤 시간에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산림자원법 위반 혐의로 김 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강서구청은 원상 복구를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