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데즈컴바인 미스터리’ 진상조사 본격화_간단한 코너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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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기업인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세와 관련해 일선 증권사들에 관련 계좌 정보를 요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어제 국내외 증권사 여러 곳에 코데즈컴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계좌 정보와 거래 내역을 넘겨달라고 통보했다. 거래소는 외국계 소수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따른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어제 기준으로 외국인 보유 물량은 21만 2천37주로 집계됐다. 코데즈컴바인 유통물량(25만 2천75주)의 84%에 달한다. 거래소가 이처럼 빠른 조사 절차에 돌입한 것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코스닥시장 전반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전날에도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해 15만 1천100원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세를 지속해 최근 9거래일새 551%나 폭등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전체 상장 주식수는 3천784만여 주다. 하지만 99%가 넘는 3천759만여 주(최대주주 코튼클럽 보유 3천422만 주·채권단 보유 337만 주)가 보호예수(매각제한)된 상태다. 워낙 유통 주식 수가 적다 보니 일부 세력이 마음만 먹으며 주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방식으로 매물이 쏟아지면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

실제로 코데즈컴바인은 거래소가 정밀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변동폭인 ±10%인 전날 시간외거래에선 하한가인 13만 6천 원까지 급락했다. 하락 반전할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사태를 계기로 특정주의 급등이 코스닥시장 전반에 미치는 왜곡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에 영향을 받아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700선에 육박했다. 코데즈컴바인은 15일까지 9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4조 8천억 원 가량 불어나면서 셀트리온과 카카오를 좇는 코스닥 시가총액 3위(5조 7천181억 원)에 올랐다. 이 같은 시총 상승분은 코스닥지수를 16.28포인트나 끌어올렸다. 15일 기준 하루 거래대금이 34억 원 수준인 기업이 전체 시총 200조 원대인 코스닥 지수를 흔들어 놓은 모양새가 연출된 셈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전체 시총을 왜곡시킬 수 있는 종목을 제외하고 지수를 산출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수들은 시가총액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이 불어나면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로 지수가 오르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특정 종목의 주가 흐름이 지수의 등락을 결정한다"며 "시가총액 산정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