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지역 주민 650여 명 대피…이 시각 대피소_가장 가까운 공항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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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마을 주민 상당 수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피해 주민들 상황 알아봅니다.

조휴연 기자! 주민들이 어디 모여 있는 겁니까?

[리포트]

네, 저는 산불 현장에서 약 5분정도 떨어진 강릉아레나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밤을 보낼 텐트가 100동 넘게 빼곡히 설치돼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시간 반 정도 전에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이 바쁘게 오가면서 임시 거주용 텐트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대피한 주민들은 650명 가량 되는데요.

대부분 강릉시 경포동 주민들입니다.

얼굴을 아는 주민들은 서로 괜찮냐며 안부부터 물었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탓에 구호 물품을 받아 들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큰 불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재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는데요.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대피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아찔하지만 그래도 살아 남았다는 생각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조윤주/대피 주민 : "다 나가고 우리 아저씨하고 나하고, 강아지 두 마리만 있는거에요. 그 동네에요. 진짜 막막하더라고. 이제 죽었다 싶은 생각이 드는거야."]

[임선희/대피 주민 : "이 집에 불이 붙은 거 보고 뒷산에 불이 활활 타는거 보면서 눈물이 너무 막 쏟아지더라고요."]

일부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대피소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강릉아레나는 산불 대피소로 지정된 두 곳 가운데 하나인데요.

또다른 대피소인 사천중학교에 있던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강원도는 이곳에 남아있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같은 의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불이 완전히 꺼질때까지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최하운/영상편집:김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