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점 간판 고유어 안 쓰면 보복” _간단한 포커 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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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최근 상점 간판에 영어 외에 고유어도 똑같은 크기로 표기해야 하는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익 민족주의 세력들은 상인들에게 지침을 이행하지 않으면 보복도 불사할 것이라면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경제의 중심 도시인 뭄바이의 번화가, 상점들은 새로운 간판을 다느라 분주합니다. 영어로 된 기존 간판외에 산스크리트어의 일종인 마라티어 글자로 된 간판을 함께 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법적으로는 마라티어를 함께 사용하도록 돼 있었지만 거의 사문화되다시피 해오다 최근 다시 불거진 것입니다. 우익 민족주의 세력인 MNS는 고유어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것은 민족적인 자긍심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글자 크기도 영어보다 작으면 안된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상점 주인 지침을 거부하는 상인들은 보복을 감수해야 합니다. 영어 간판만 고집하는 상점들에는 창문에 돌이 날아드는 일이 빈번합니다. 결국 상인들의 불만이 폭발해 법정 소송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인터뷰> 소매업자 복지연합 대표 민족적 자존심의 회복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고유어 간판을 무작정 강제할 수 있는 것인지를 두고 인도 사회는 지금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