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시간당 93mm 폭우 ‘물바다’…침수 피해 속출_비트클립 살기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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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강원 동해안에는 한 시간에 9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TX 강릉역과 주택 수십 채가 물에 잠겼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퍼붓는 장대 비에 왕복 4차로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여기저기서 물길을 내보려고 해도 역부족입니다. 비슷한 시각, KTX 강릉역 대합실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직원들이 나서 고인 물을 빼냈지만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바닷가 횟집에선 수족관에 빗물이 차거나 전기가 끊어져 고기가 떼죽음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안영선/횟집 주인 : "태풍 아니고는 이런 건 처음이었어요. 여기서 20년을 살면서 처음이었어요."] 고속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길이 10미터 정도의 아파트 담벼락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정옥녀/속초시 청학동 : "담이 이렇게 무너지고, 담 안에서 폭포수가 막 터져 나오는 거예요."] 오늘(6일) 새벽 강릉에는 시간당 93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 때 시간당 100.5밀리미터가 내린 데 이어 두 번째 기록입니다. 속초에도 오늘(6일) 하루 2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김애란/침수 피해 주민 : "순간에 그냥 나갔어요. 물이 차 들어오니까. 빨리 나와 그래 가지고 그냥 옷만 입고 나갔죠."] 지하실 곳곳에 물이 차오르는 등 이렇게 저지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주택과 상가 침수 등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만 200건이 넘습니다. 내일(7일) 새벽까지 동해안에 5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농경지 침수 신고도 잇따르고 있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