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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일반적으로 적조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마는 이번 남해안과 동해남부 일대를 휩쓸고 있는 이 적조현상은 낙동강과 또 영산강 등으로 부터 흘러들어오는 폐수의 부영양화 물질 때문인 것으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이번 적조현상은 앞으로 적어도 일주일 이상 계속될 거 같다는 게 더큰 문제입니다.

과학부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명섭 기자 :

바닷물을 이렇게 적갈색으로 만드는 적조란 바다에서 플랑크톤이 과도하게 번식했기 때문입니다. 적조를 일으키는 플랑크톤은 모두 32가지지만 현재 남해안 적조를 일으킨 것은 코클로디니움과 세라티움이라는 두 가지 식물성 플랑크톤입니다. 짙은 적갈색을 띠는 코클로디니움은 독성이 매우 강하며 바다로 유입된 공장폐수에 들어있는 인과 질소 등에서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바다의 수온이 번식하기에 가장 알 맞는 섭씨 20도 정도가 되고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9월초가 되면 코클로디니움은 사흘에 두 배 꼴로 빠른 번식을 시작합니다. 적조를 일으키는 플랑크톤은 번식하면서 물속의 산소를 빼앗아 물고기들이 대량으로 질식하게 됩니다. 독성이 강한 코클로디니움은 더구나 호흡을 하면서 해양생물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을 내뿜어 해양생물들의 죽음을 가속화시킵니다.

해양플랑크론 전문가들은 낙동강과 영산강의 수질오염이 심화된 90년에 들어와 코클로디니움 등이 남해안 일대에서 크게 번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적조발생을 막기 위해선 인과 질소 등 플랑크톤의 영양분을 제공하는 내륙의 공장폐수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하수처리율을 감안할 때 적조에 대한 유일한 대책은 바닷물 수온이 18도 이하로 내려가는 다음달초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입니다. 단기대책으로 양식장에 영양사료 공급을 줄이고 양식장에서 바닷물을 여과해 사용하는 노력을 통해 적조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