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속명부서 일본군 위안부 실명기록 첫 확인 _만약 브라질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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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일제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임시 간호부 등 군속으로 채용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정신대연구소 강정숙 연구원은 지난 92년 일본으로부터 건네받은 일제 시대 강제 연행자 명단을 조사하던 중 위안부 피해자인 79살 김복동 할머니가 해방 직후 일제 남방군 제 10 육군병원의 군속으로 채용된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기록을 보면 1945년 8월 31일 당시 19세이던 김 할머니가 군속 가운데 가장 낮은 직급인 용인으로 채용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실명 기록이 조선인 군속 명부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5세에 연행돼 중국과 말레이지아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김 할머니는 1997년 발간된 증언집에서 싱가포르 제10군 육군병원으로 끌려갔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군속 명부에는 김복동 할머니 이외에도 300여 명의 조선인 여성들이 일본군 소속 병원의 용인이나 임시간호부로 채용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강 연구원은 전쟁이 끝난 시점에 조선인 여성들을 간호부로 고용한 것은 위안부 제도를 은폐하거나 마지막까지 조선의 여성 노동력을 수탈하려는 일제의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국가기록원에서 발견된 군인군속명부자료에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과 나이, 본적지, 직급(용인) 등이 적혀있다. [한국정신대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