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무고한 희생자 없다”…진실화해위 결과 부인_돈 벌기 가장 쉬운 게임은 무엇입니까_krvip

“여순사건 무고한 희생자 없다”…진실화해위 결과 부인_모바일로 돈 버는 최고의 게임_krvip

[앵커]

해방 후 좌·우 이념 갈등 속에 민간인들이 희생된 여순 사건이 올해 70주년을 맞습니다.

8년 전 진실화해위원회가 국가의 사과까지 권고한 사건이지만 국방부는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며 민간인 학살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8년,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일어난 여순 사건.

좌익과 우익의 극한 대립 속에서 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주 4.3사건은 2000년에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여순사건 특별법은 2001년부터 네 차례나 국회에서 발의됐는데도 여전히 표류 중입니다.

국방부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발의된 특별법안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여수에서는 민간인 희생이 있었지만 순천에서는 무고한 민간인 학살 기록이 아예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인과 경찰이 의심만으로 민간인을 집단 사살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식 부인한 겁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10년 군·경의 민간인 학살 사실을 확인하고 국가의 사과까지 권고한 바 있습니다.

[김득중/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 : "당시에 몇천 명이 여순지역에서 희생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다 반군이라거나 부역 혐의자라고 국방부가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적인 오류가 굉장히 많은 상태에서 평가를 내렸어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여순사건이 군사 반란이며 일부 지역에서 민간인 희생이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