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쉬운 땅으로 속이기 위해 제초제로 소나무 죽여_열두 명의 남자와 비밀 카지노 주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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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숲을 개발하기 쉬운 땅처럼 속이려고 소나무에 농약을 주입한 농업회사법인 대표와 관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때문에 말라죽은 소나무가 6백 그루가 넘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나무들이 들어선 숲입니다.

잎이 갈색으로 말라버렸거나 아예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소나무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얼핏 병충해 피해처럼 보이지만, 자치경찰 수사결과 고독성 제초제를 주입해 말라죽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업회사법인 대표 63살 김 모 씨와 60살 이 모 씨가 지난해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농약을 주입해 고사시킨 소나무가 630여 그루에 이릅니다.

피의자들은 작업하는 인부들에게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이라고 속여 소나무에 주입하게 했습니다.

[김정호/서귀포자치경찰대 수사팀장 : "(재선충병 방제약은) 보통 가슴 이상 높이에 예방약을 (주입) 하는데 고사시키기 위한 농약을 주입하는 것은 아주 하단부라든가 이런데에 해서 잘 노출되지 않도록..."]

12만 6천여㎡에 달하는 산림지역을 사들인 뒤 소나무를 고사시켜 개발하기 쉬운 땅처럼 속였고, 이 가운데 4만 천여㎡를 17명에게 쪼개 팔아 9개월여 만에 30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얻었습니다.

[김정호/서귀포자치경찰대 수사팀장 : "단순히 640여 그루의 소나무를 고사시켰다는 것뿐만 아니라 제주의 산림과 자연을 초토화한 중대범죄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치경찰은 김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귀포시는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김 씨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