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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앞으로 여야가 어떻게 정국을 풀어나갈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것은, 지금까지 서로가 자신들만이 여론을 업고 있었다. 이렇게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 입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당분간은 정국이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조봉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봉환 기자 :

여야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건을 처리하기 위해서 다음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동안 쟁점이 됐던 증인문제 등에 관해서도 협상을 벌일 전망 입니다. 그러나 민자당측이 지금까지의 협상을 무효로 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 차례 논란이 예상 됩니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서, 너무나 지리한 줄다리기를 계속했습니다. 여당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총리인준을 서둘러 처리하려는 데 반해서, 민주당은, 자기당에 여론이 유리하다고 보고, 파장을 오래 끌면서 증인문제 등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질적인 구태가 재연됐습니다. 상대방 흠집 내기와 책임전가의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다수결 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여권은, 돌출된 악재에 우왕좌왕하고, 야당은 이를 호재라며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국정을 책임진 민자당은, 협상력 부족과 돌파력 부족으로, 정국을 제대로 타개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은, 여권의 악수에 대해서 밀어붙이기식의 정치공세에만 매달렸습니다. 또, 8명의 최고위원들이 각기 이해관계에 따라서 선명성 경쟁을 벌인데다, 이기택 대표마저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서, 여야는 정치의 불신만을 가중시켰습니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 변모된 국희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KBS 뉴스, 조봉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