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한주민 안선국-김원형씨 가족, '농사일까지 군부대서 관리' 진술_물류 감독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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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2일 서해상으로 귀순한 북한주민 두 가족은 지금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관계당국 조사 과정에서 올봄부터 북한 김정일이 군부대에 농장관리 책임을 지워서 군이 농사까지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찬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찬호 기자 :

인천항에 도착할 때까지 배멀미 후유증으로 피곤한 기색을 보였던 안선국氏와 김원형氏 두 가족은 오늘부터 김치찌개와 꽃게탕 버섯전골 삼겹살 등 제공되는 식사를 모두 비우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고 안전기획부가 밝혔습니다. 이들은 과자와 음료수 등을 제공하자 남한제품으로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북한에서 신해주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은데도 남한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과자와 과일을 처음 먹어본다며 매일 먹게 해달라고 조르기도 한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이들 가족들에 대한 신체검사 결과 대부분 치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선국氏의 어머니인 68살 김몽선氏는 지난 85년 뇌출혈로 인한 중풍증세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외에는 다른 사람들은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안선국氏와 안氏의 부인인 김하옥氏, 김원형氏 등 세명은 북한에서 작업 도중 손가락이 잘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족들은 북한의 각급 군부대는 부대장을 농장관리 위원장으로 지정해 1년 동안 할당된 농장을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하는 등 농사일까지도 군대가 나서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진술했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서는 성분 불량자는 군입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94년부터는 출신성분을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