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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89일째, 만 석 달이 다 돼 갑니다.

하지만, 이 참사를 잊지 말자며 진도 팽목항에는 여전히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아예 이곳을 추모의 장소로 만들자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실종자의 귀환과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전국 도보순례단.

유가족과 일반인 등 40여 명이 순례에 나선지 17일 만에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녹취> "보고 싶다! 집에 가자!"

세월호 실종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깃발을 매달고, 한 명, 한 명 이름을 외칩니다.

마지막 실종자까지 무사히 돌아오길,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호소합니다.

<녹취> 김영신(도보순례 참가자) : "잊어버립시다, 그랬을 때 결과가 제 1,2,3의 세월호가 발생하지 말란 법 있습니까."

사고 발생 석 달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팽목항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고두고 기억하겠다... 노란 리본을 보며 약속합니다.

<인터뷰> 최종복(완도군) : "노란 리본 하나하나가 참사를 당한 작은 영혼의 혼백같이 느껴집니다."

정홍원 총리도 유임 후 첫 일정으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고를 잊지 않겠다며 팽목항을 언급했고,

전라남도도 팽목항 근처에 추모공원 건립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팽목항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무엇을 만들고.. "

팽목항이 세월호 사고의 아픔과 고통을 간직한 반성과 추모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