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서 줄줄 새는 여권 정보_축구 베팅에서 승리하는 전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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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청에서 일하는 공익근무요원이 민원인들의 여권을 몰래 복사해 개인정보를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권 사본은 중국으로 넘어가 가짜 여권을 만드는 데 악용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로 변에서 퀵서비스 기사가 한 남자에게 서류봉투를 건넵니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이 봉투를 압수해 열어보니 백여 명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여권 사본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사본은 서울의 한 구청 여권과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던 31살 엄모 씨가 민원인들의 여권을 몰래 복사해 빼돌린 것입니다. <녹취>김모 씨(피해자):"관공서니까 저희가 복사를 한 장 해달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비자 문제로) 팩스를 보내야 했거든요. 이상한 것은 못봤어요. 이상하다는 느낌도 안들었어요." 엄씨는 35만 원을 받고 모두 120여 장의 여권 사본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여권 위조업자 47살 박모 씨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엄모 씨(피의자):"중국에서 송금하고 환치기 하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또 바로 쓰고나서 분쇄한다고 해서 (넘겨줬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여권 사본은 주로 중국인들이 제3국에 입국하기 위한 가짜 여권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해외 환치기 계좌를 개설할 때 도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여권 위조업자 박모 씨를 지명수배하고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추가 피해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