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DJ 7주기 총출동…‘김대중 정신’ 계승 경쟁_콘크리트 포커 판매 영국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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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인사들이 18일(오늘)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총 집결했다. 지난해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진 후 처음 열리는 추도식에서 야권 인사들은 자신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적임자라며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이날 현충관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400여명이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을 추도했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안철수 전 상임대표와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추도식장을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김재원 정무수석,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날 '김대중 정신'이 필요하다며 계승을 다짐했다.

문 전 대표는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을 네편내편으로 나누는 편가르기 정치가 우리나라 멍들게 하고 국민들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며 "이럴 때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통합의 정치, 그 정신을 다시 간절하게 그리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국가는 큰 위기상황이며, 남북관계 그리고 외교문제,경제문제,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난국" 이라며 "이럴 때 김 전 대통령의 혜안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이 분열된 채로 총선을 치른 이후 다시 한 곳에서 총집결한 만큼 추도식장 곳곳에서는 어색한 조우가 이어졌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추도식장에서 바로 옆 자리에 앉았다. 둘은 지난 5·18 기념식때 광주에서 만난 후 석달 만에 만났다.

둘은 가볍게 악수와 목례를 나눴고, 문 전 대표가 "미국에 잘 다녀오셨냐. 시차적응은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안 전 대표는 "시차적응하느라고, 이제 이틀 됐다. 네팔은 다녀오실때 힘들지 않았느냐"고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가 "그래도 (저는) 하룻밤 자고 새벽녘에 왔다. 카트만두까지 일방로도 생겼다"고 말하자 안 전 대표가 "거기랑 왕래가 많나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추도식이 끝나고 나서 더 이상 대화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관계가 소원해진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도 "안녕하시냐"고 짧은 인사만 나눴다.

한편, 행사장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희호 여사는 이들의 손을 잡으며 "내가 몸이 좋지 못한데, 찾아와줘 고맙다"며 거듭 인사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