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흉기 살해범, 14시간 대치 끝에 결국 투신 사망_돈을 버는 로켓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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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14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한 40대 남자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밤새 자수를 설득하고, 추락에 대비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놨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계단을 황급히 뛰어내려가는 한 남성.

엘리베이터를 타며 바지에 흉기를 넣어 숨깁니다.

20층 옥상으로 올라간 이 남성은 살인사건 피의자 45살 A씨입니다.

A씨는 어제(8일) 오후 이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1층 복도에서 건설업체 대표 57살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옥상으로 달아나 난간에 위태롭게 서서 경찰과 대치한 A 씨.

아파트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너무 놀라가지고 지금 제정신이 아닌거같아요. 지금 잠도 2시간 잤는데 아침에 혹시나 싶어서 보니까 매트리스가 다 치워져있더라구요."]

경찰은 위기협상팀과 범죄분석관 등을 동원해 밤새 대화를 이어가며 자수를 권유했지만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대치가 시작된 지 14시간여 만입니다.

소방당국이 설치한 매트리스가 바닥에 깔려있었지만 A씨가 20층 높이에서 추락한 데다, 떨어지며 건물 구조물에 부딪혀 충격이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종혁/경남 거제경찰서 형사과장 : "유서를 옥상 난간에서 바닥을 향해 던졌습니다. 전처와의 문제로 인해 내가 먼저 간다라는 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전 부인이 피해자 B씨의 건설업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와 피해자가 숨져 공소권은 없지만 범행동기와 전후 행적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