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1년…재개 조건은? _치킨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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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에 관광 갔던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총에 맞아 사망한 지도 내일이면 1년이 됩니다. 닫힌 금강산 길은 언제쯤이면 다시 열릴까요. 김명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민통선 군초소가 바로 보이는 동해안 최북단 마을, 도로변을 따라 성업중이던 식당과 건어물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김00(식당 운영) : "기대를 하다가 이제는 다 포기했어요. 저는 문을 닫을 수 없으니까 그냥 유지하고 있는 거에요." 금강산 관광 수속 업무가 이뤄지던 휴게소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2천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 곳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휴게소 영업이 아예 중지됐습니다. 금강산을 오가는 육로 통행도 매주 왕복 한 차례로 줄었습니다. 지난 1년간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액은 천4백여 억원. <인터뷰> 변홍석(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주임) : "시설물들을 안쓰고 많이 방치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이라고 관광이 재개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 보수를 하고 있다." 1년 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남북 관계는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피살 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며 정부 당국자의 현장 방문도 거부했습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어제) : "적절한 절차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신변안전과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돼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야 한다." 북측은 오늘 개성공단 협상마저 결렬 위기를 선언하며 자신들의 결심대로 나갈 것이라는 최후 통첩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명철(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광범위한 의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진실하게 전면적으로 대화를 해야 지엽적인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다." 북한의 돈줄을 막는 국제 사회의 제재와 대북지원금 전용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여서 금강산 관광 재개는 획기적인 국면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당분간은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