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들, 쓰러진 벼 세우기 일손돕기 나서_슬롯형 배수장치가 뭐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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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이런 상황에서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수해 복구로 추석 연휴를 보냈습니다. 군인과 공무원들과 함께 나서서 쓰러진 벼를 세웠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강전일 기자 :

태풍 '바트'가 할퀴고 간 들녘에 물이 빠지면서 벼 세우기 일손 돕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한가위의 여유로움도 잊고 군인과 공무원들이 쓰러진 벼를 추스립니다. 다 익은 벼 한 포기라도 더 살리겠다는 일념에 벼를 세우는 손길이 바쁩니다. 수확을 눈앞에 두고 피해를 입은 농민들도 일손 돕기에 새 힘을 얻었습니다.


⊙ 박영수 (피해 농민) :

피해가 많이 나고 군인들 나와가지고 이래 도와주니까 마음이 고맙습니다.


⊙ 강전일 기자 :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아들 딸들도 벼 세우기에 나섰습니다.


⊙ 박성수 (부산시 동삼동) :

장인, 장모님 보러 왔다가 태풍이 지나가서 벼가 많이 넘어져 가지고 안타까워서.


⊙ 강전일 기자 :

고되고 서투른 일손이지만 농사일로 찌든 부모와 고통을 함께 나눠 마음만큼은 뿌듯합니다.


⊙ 박봉조 (포항시 죽도동) :

벼가 눕고 이래서 일 하면 또 잘 마무리해야 되는데 마음 고생이 심한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야 1년에 한두 번 와서 도와드리는데.


⊙ 강전일 기자 :

논 500여 ha가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는 오늘 하루 2,500여 명이 일손돕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태풍으로 입은 동해안 들녘의 상처가 끈끈한 가족 사랑의 정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