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아 수출하자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요즘 누구보다 구슬땀을 많이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금 접수창구에서 금을 받아 무게를 재고 순금인지의 여부를 가려내는 보석감정사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금복堧?경영하고 있지만 가게일을 제쳐두고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예물로 해주신 것인가 보네요?"
"예."
"고맙습니다. 이렇게 헌납해 주셔서..."
⊙조재익 기자 :
보석감정사 양은경씨, 손에 손에 금부치를 들고 밀려오는 사람들로 단 1분도 쉴 틈이 없습니다. 양씨가 하루에 맞는 사람은 4백여명이나 되지만 피곤함보다 뿌듯함이 앞섭니다.
⊙양은경 (금 모으기 자원봉사자) :
4대가 모은 금을 한꺼번에 가지고 오신 분이 계셨었어요,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살리는데 많은 도움을 하시고 계시는구나.
⊙조재익 기자 :
양씨가 이렇게 자원봉사를 하는 사이 양씨가 운영하는 금은방에는 양씨의 시아버지가 대신 나와 있습니다. 평소 며느리가 차려주던 점심 대신 식당에서 배달시켜 식사를 해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김용우 (양은경씨 시아버지) :
며느리가 자원봉사나간다 그래서 저울하고 작두하고 전부다 보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까 내가 쓸게 없어가지고...
⊙조재익 기자 :
양씨처럼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자원봉사에 나선 보석감정사는 전국에 5백여명이나 됩니다.
⊙배정혜 (서울 아현3동) :
여기서는 손해도 안보고 감정사도 있고 하니까 일단 우리 시민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잖아요.
⊙조재익 기자 :
금모으기 운동의 뒷편에서 말없이 땀흘리고 있는 보석감정사들, 이들의 자원봉사가 보석보다 더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