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이젠 한계”…자구책 모색_베토 피파_krvip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이젠 한계”…자구책 모색_백만장자의 베팅 가치는 얼마인가_krvip

<앵커 멘트>

이미 한계에 다다른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남북당국이 내일 회담을 갖기로 최종 합의한 것을 환영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 등 자구책을 찾아나선 업체들이 적지않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성 공단 가동중단으로 귀환한 이 입주 기업은 본사인 인천의 창고를 급히 개조해 생산라인 3개를 설치했습니다.

직원 80명도 새로 뽑았습니다.

여기에 든 돈만 30억 원,

힘겹지만 주문량을 맞춰 기존 거래선을 겨우 붙잡았습니다.

이 정밀기계 가공업체는 해외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개성공단에 있는 이같은 생산 설비의 절반을 중국에 새로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20억 원을 투자하는 건데 그러지 않으면 고객이 떠나겠다는 한계 상황이어서 마냥 개성공단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유동옥 (대화연료펌프 대표): "이건 이대로 추진하고, 만약에 (개성공단이)재개가 되면 그걸 그대로 가동하면 됩니다. 양쪽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게 되죠."

개성공단 입주 업체 중 특히 기계. 전자 부품 분야 상당수가 이처럼 국내외에 대체 사업장을 준비중입니다.

영세한 의류 임가공업체들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강창범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대표): "오더(주문) 없는 공장은 이미 끝난 공장이죠, 그래서 8월까지, 그것도 8월 초순 정도에는 완전히 정상화의 길로 가야됩니다."

자구 노력 움직임 속에서도 입주 기업들은 당국 실무회담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녹취>김학권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기업인 입장에서는 하루가 다급하죠, 지금 설비라든가 이런 부분이 우기가 닥치고 장마가 지고 있는데..."

입주기업들은 오늘 통일부에 오는 9일 방북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