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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7건의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을 자백하며 더 이상 범행은 없다고 했다가 강원도 정선에서도 부녀자를 살해한 사실이 17일 새롭게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강의 여죄 리스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게됐다. 특히 강호순이 경기도 외의 지역에서도 범행을 했다는 사실로 지금까지 의심되던 나머지 전국의 유사 사건에 다시 관심이 돌아가게 됐다. 강은 17일 검찰조사에서 "2006년 9월 7일 오전 7시50분께 출근하는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씨를 차량으로 납치, 목졸라 살해한 뒤 오후 7시께 정선 모처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강은 이번에도 정선 사건이 첫번째 살인이고 다른 범행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러나 강호순이 정선에서 범행하기 40일전인 2006년 7월 29일 원주에서는 다른 윤모(당시 50세.여)씨가 기도원을 간다며 가족이 잠든 사이 집을 나선 뒤 지금껏 연락두절 상태다. 앞서 2004년 2월 16일 정오께 원주시 중앙동 모 옷가게 인근 주차장에서 장모(45.여) 씨가 자신의 차량만 남긴 채 실종됐다. 이때는 강호순이 화재로 부인이 사망한 뒤 전국을 방황했다고 하던 때이거나 강원도 정선과 태백 등지에서 양봉을 하며 머물 때여서 길목인 원주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에 강의 관련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선사건은 7건의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사건 가운데 배모(당시 45세)씨가 살해된 1차 사건(2006년 12월 13일)보다 3개월여 앞선다. 지난 3일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강이 배씨가 반항하지 않는데도 아무 이유없이 살해한 점으로 미루어 배씨 사건 이전에 범죄를 연습했거나 범죄 시도를 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1차 사건 이전 범행을 의심했었다. 경찰은 1∼4차사건(2007년 1월 7일)이 20여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1차사건 하루전인 2006년 12월 12일부터 2007년 4월 25일까지 강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점을 중시, 이 기간의 전국의 실종사건을 확인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강의 추가범행이 확인됨에 따라 다른 실종사건의 연루 여부도 다시 관심을 끌게 됐다. 검.경은 2006년 6월 6일 새벽 전북 전주에서 전북대생 이모(당시 29세.여) 씨가 시내 한 호프집에서 모임을 마친 뒤 남학생의 배웅을 받아 혼자 살던 원룸으로 갔다가 사라진 사건과 앞서 2005년 2월 18일 조모(48.여)씨가 충북 청원군 강외면 궁평리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사건 등 전국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바짝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강은 90년대말부터 수년간 덤프트럭 운전사로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지고 강원도 정선의 범행이 드러나면서 강의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이 전국단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은 2005년 장모집 화재로 부인을 잃은 충격으로 전국을 돌며 방황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2005년 10월 30일 안산시 본오동 강의 장모집 화재로 강의 부인과 장모가 숨져 강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건과, 2004년 5월 2일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등으로 4명이 숨진 사건은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강의 연루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