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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개발 예정지라며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부동산 사기사건이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기 피해자들은 현지를 둘러보지도 않고 땅을 샀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혁일 기자의 취재입니다.


⊙ 권혁일 기자 :

해돋이 관광지인 강릉 정동진 일대입니다. 3~4년 전부터 땅값이 수십 배나 뛰어 거래조차 끊긴 상태입니다. 강릉역이 새로 들어설 농촌마을 땅도 이미 외지인들 손에 넘어간 지 오래입니다.


⊙ 주민 :

서울 사람들이 땅을 거의 다 사놓았다고 하더라고요.


⊙ 권혁일 기자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지 투기꾼들은 개발지 부근의 쓸모 없는 땅까지 사기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에 구속된 외지 투기꾼 2명은 정동진 인근의 폐광지를 헐값에 사들인 뒤 되팔아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개발 예정지라고 속여 평당 1만 3,000원 짜리를 6만 원씩에 팔았습니다. 피해자만도 30여 명에 이릅니다. 강릉역 이전 예정지 부근 땅도 투기꾼들에 의해 외지인들에게 미등기 전매됐습니다. 대부분의 부동산 사기 피해자들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은 채 투기꾼들의 말만 믿고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사기매입 피해자 :

평면도까지 보여주니 그렇게 됐어요.


⊙ 권혁일 기자 :

투기꾼들은 주로 호텔과 골프회원 명단을 몰래 빼낸 뒤 전화나 직접 찾아가 선전하는 방법으로 땅을 사기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