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관련 최태민도 수사 대상”_내기에서 승리 플라멩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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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가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의 종교 연루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의 관계가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으로 이어졌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만난 것은 지난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직후입니다.

최 씨는 "육영수 여사가 도와주라"고 꿈에 나왔다며 박 대통령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17대 한나라당 대선 후보/2007년) : "많은 편지들이 왔습니다. 그럴 때 제가 봐서 그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와 닿고 저도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할 경우에는…"

최 씨는 '영세교'라는 신흥 종교의 교주로 활동했는데, 박 대통령을 만난 뒤 대한구국선교단 총재가 됐고 이후 새마음봉사단으로 단체 이름을 바꿔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이런 관계가 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박영수 특별검사의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박 특검은 최 씨의 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영수(특별검사) : "그것(종교)이 기원이 돼서 최순실 비위까지 연결이 된다면 그것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박 특검은 "예전 오대양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문제를 잘 안다"면서 "종교 사건을 수사해 본 변호사를 수사팀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아직 검찰의 수사기록도 살펴보지 않은 특검이 수사방향과 수사내용에 대해 미리 단정짓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