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천장이 불안하다…안전 점검 ‘부실’_위작_krvip

건물 천장이 불안하다…안전 점검 ‘부실’_포커 위성의 필수 수학_krvip

<앵커 멘트>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관람객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최근 천장 구조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장 구조물에 대한 안전 점검이 부실한 게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관 천장에서 빗물이 계속 흘러 내립니다.

천장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비에 젖어 무거워지면서, 떨어져 나가 생긴 일입니다.

놀란 관람객 4백여 명이 긴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시공업체 관계자 : “사전에 관리가 좀 덜 된 부분도 있고... 그런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긴 들어요."

앞서 한 리조트 지하 강당에서 천장 구조물이 무너져 14명이 다친 사고도 구조물을 고정하던 나사가 오래 돼 헐거워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이 건축물은 두달 전 안전점검을 우수등급으로 통과됐지만 천장에 대한 점검은 없었습니다.

건축물의 하중을 견디는 부분인 기둥이나 벽같은 구조재는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지만, 천장과 같은 비구조재는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게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축 이후 천장과 마감재 사이에 에어컨이나 배관 등을 많이 설치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천장에 설치되는 것도 많아지고 무거워지고...하중이 증가돼서 거기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못하는 것도 있고"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천장 구조물이 무너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천장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 의무화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