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리히터 규모 5.9 강진
@ 아테네 강진
⊙ 김종진 앵커 :
터키 대지진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리히터 규모 5.9의 강력한 지진이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일원을 강타했습니다.
현지의 참상과 피해소식, 백운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백운기 기자 :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생존자를 찾아낸 주민들이 다급하게 구조대를 부릅니다. 살려달라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어버린 부상자들, 어젯밤 아테네 시가지는 밤새 희생자와 부상자를 실어 나르는 앰뷸런스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리히터 규모 5.9의 강력한 지진이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일원을 강타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입니다. 이후 여진이 계속되면서 고층아파트와 공장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재까지 적어도 49명이 숨지고 650여 명이 부상했으며 150여 명은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린 아테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 주민 :
여진이 계속 이어져서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 백운기 기자 :
날림으로 지어진 변두리 주택들의 피해가 컸지만 아크로폴리스와 제우스 신전 등 고대유적지는 지진을 이겨내 선인들의 지혜를 실감케 했습니다. 유라시아 지각판과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그리스는 지난 64년이래 2만 여 차례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