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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과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무예제보』(武藝諸譜)는 1598년(선조 31년) 문인 관료 한교(韓嶠, 1556~1627)가 왕명을 받아 편찬한 무예 기술에 대한 지침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武藝書)입니다.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등을 잇달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명나라 군대의 전술을 참조해 무기 제조법과 조련술을 군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한글로 해설을 붙여 간행한 책입니다.

1598년 처음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프랑스동양어대학과 수원화성박물관 두 곳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무예제보』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 전기 무예 관련 서적으로 희소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책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무예서 중 가장 먼저 편찬됐고 이후 무예제보번역속집(武藝諸譜飜譯續集)(1610년 발행, 2001년 보물 지정),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1790년) 등 조선 후기 무예서 간행에 많은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 무예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만큼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습니다.

대구 용문사 소장 ‘대승기신론소 권하(大乘起信論疏 卷下)’는 당나라 승려 법장(法藏, 643~712)이 저술한 총 3권을 저본(底本)으로 1461년(세조 7년)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만든 목판으로 찍은 불경 중 권하(卷下)에 해당하는 1책(33장)입니다.

조선 시대에 간행된 법장의 대승기신론소는 1457년(세조 3년)에 간행된 초주갑인자본(初鑄甲寅字本, 갑인자로 찍은 금속활자본)과 1528년(중종 23년), 1572년(선조 5년)에 중간(重刊)된 목판본 등이 있지만, 1461년에 간행된 것으로는 용문사 소장본이 유일합니다.

조선 시대 대승기신론 주석의 내용과 간행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본으로서 불교학, 서지학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初雕本 阿毗達磨大毗婆沙論 卷一百七十五)’은 11세기에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에 속한 경전으로서, 총 200권 중 권175의 1권에 해당하는 두루마리 경전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권175의 유일본으로 희소 가치가 있고, 고려 12세기 전후에 인출한 불교 경전으로 초조대장경판 조성 불사(佛事)의 성격과 경전의 유통상황 등을 파악하고 경판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의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康津 無爲寺 減役敎旨)’는 1457년(세조 3) 음력 8월 10일 국왕이 강진 무위사의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령을 내린 국가의 공식적인 교지 문서입니다.

불교 시책의 하나로 1457년 불교 관련 조목을 제정하고 같은 해 7∼8월 주요 사찰에 잡역(雜役)을 면제하거나 축소하는 내용의 교지를 발급했는데, 이때 발급된 감역교지로 원본이 전해지는 것은 무위사 교지를 포함해 <예천 용문사 감역교지>, <능성 쌍봉사 감역교지>, <천안 광덕사 감역교지>가 있습니다. 이 3건은 모두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이 교지는 세조의 서명인 어압(御押, 임금의 사인)과 ‘시명지보(施命之寶)’의 어보(御寶)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조선 초기 고문서로서, 조선 전기 국왕 발급 문서양식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입니다. 아울러 조선 세조 때 사찰 정책과 인식을 살필 수 있고, 더 나아가 조선의 경제사와 불교사 등 관련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江陵 普賢寺 木造文殊菩薩坐像)’은 제작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1599년 중수기(重修記)와 전체적인 조각양식을 통해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얼굴 모습, 신체 비례, 세부적인 표현에서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의 조형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현존작이 많지 않은 이 시기 불상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조선 초 왕실 발원이라는 배경과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한 조각 수준, 17세기 대표적 조각승 석준과 원오의 중수작품이라는 점 등 한국불교조각사에서 뚜렷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어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습니다.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蔚山 新興寺 石造阿彌陀如來坐像)’은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된 대세지-관음보살좌상으로 구성된 아미타삼존상 중 본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질은 불석(佛石 또는 沸石, 규산염의 일종으로 흰색의 광물)입니다.

이 불상은 발원문에 1649년 불석의 산지였던 어천(현재 포항 오천읍)에서 돌을 채석해 조성하고 배를 이용해 신흥사까지 옮겨온 사실이 적혀 있어, 당시 불석 불상의 제작지와 운반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힌 첫 사례입니다.

1649년이라는 명확한 제작 시기, 영색이라는 수조각승, 아미타불상이라는 존명 등을 통해 17세기 중엽 불상 조성의 기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료의 산지(山地)와 이운 과정을 발원문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서울 興天寺 毘盧遮那佛 三身掛佛圖)’는 1832년(순조 32년)에 수화승 화담신선(華潭慎善)을 비롯해 화승 17명이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입니다.

이 괘불도는 당시 서울과 경기 지방의 많은 괘불에서 볼 수 있는 비로자나 삼신불 도상의 경향을 알려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하고 기품 있는 존상의 표현, 정확하고 견고한 필치와 선명하고 밝은 채색, 섬세한 문양 등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격조 있는 화풍을 유지하고 있어 예술적 가치도 인정됩니다. 더불어 복장물과 괘불함까지 갖췄고 화기(畵記)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어 완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