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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계절이 되면 정전기 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지죠. 잠시 불편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정전기, 하지만 방심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정전기 발생 원인과 위험성, 예방하는 방법을 이효용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옷을 입거나 악수를 할 때 혹은 문고리를 잡을 때,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것이 정전기인데요. <녹취> “쇠붙이 같은 것을 만질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찌릿’ 하면 기분이 좋지 않죠.” 정전기는 흐르지 않고 모여 있는 전기를 뜻하는데, 우리 몸에 머물러 있다가 물체 간의 접촉이나 마찰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광훈(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우리 몸에 축적된 정전기와 물체에 있는 정전기의 전자가 순간적으로 이동하면서 방전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그 순간 따끔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 정전기의 전압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책받침으로 머리카락을 마찰할 때는 2600볼트, 플라스틱 빗으로 머리를 빗을 때는 5400볼트, 외투의 안쪽에서는 4000볼트의 정전기 전압이 측정됐습니다.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전압 220V의 10배가 넘는데도 감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정광훈(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 : "예를 들어 머리를 빗었을 때 나오는 전압의 크기는 수천 볼트지만 거기서 흐르는 전류량이 적고 전류가 흐르는 시간이 아주 짧기 때문에 우리 몸에 해를 줄 정도는 아닙니다." 정전기가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방심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경기도의 한 주유소에서 정전기로 인한 불이 나 2명이 화상을 입는 등 정전기로 인한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전기의 위력은 어느 정도 일까요. 휘발유를 넣고 주유소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자 금세 유증기가 포착됩니다. 이때, 정전기와 비슷한 전기 스파크를 일으키자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인터뷰> 안규섭(중앙소방학교 연구사) : "전기를 취급하는 곳이나 셀프 주유소처럼 기름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적은 정전기로도 쉽게 착화될 수 있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유소 내 부착된 정전기 방지패드를 꼭 이용하고, 손이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름을 넣어야 합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 적정 습도 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얼굴과 몸에 수분크림을 넉넉히 바르는 등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머리빗은 나무나 고무소재의 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을 세탁 할 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고,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두면 정전기 발생을 한층 낮출 수 있습니다. 물과 섬유유연제를 9:1 비율로 섞으면 문고리 등에 뿌릴 수 있는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가 됩니다. 또, 차 문을 열기 전 동전이나 열쇠로 손잡이를 두드려 전기를 흘려보내는 것도 정전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