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밤새 많은 비…주민들 불안 _배경 포커 영업 시간_krvip

강원 영동, 밤새 많은 비…주민들 불안 _폭센 포커를 넘어서_krvip

<앵커 멘트> 어제 폭우와 강풍으로 커다란 피해가 난 강원 영동 지역 주민들은 지난 밤에도 긴장과 불안 속에 보냈습니다. 밤새도록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계속돼 복구작업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권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과 높은 파도가 쉴새 없이 해안가에 몰아칩니다. 전기까지 끊어진 데가 많아 해안가는 암흑 천지입니다. 이 해안도로는 벌써 이틀째 통제입니다. 상가마다 엉망이 됐지만 계속되는 비바람 때문에 복구작업은 아예 중단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동훈(강릉시 주문진읍) : "불안해서 잠을 못 잡니다. 쿵쿵거리고 집 다날아가고 지금 정신 없어요." 물에 잠긴 강릉 시가지 상가에선 밤도 잊은 채 물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꽉 들어찬 물은 빼도 빼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남식(강릉시 포남동) : "이건 뭐...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멀쩡했던 상품더미가 순식간에 쓰레기가 됐습니다. 건질 것보다 버릴 게 더 많습니다. 이 시가지 상인들은 지난 2천2년 태풍 루사 이후 벌써 4번째 이런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해 배수 펌프장까지 만들어졌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선영(강릉시 포남동) : "죽은 지경이죠. 이번에는 인재에요. 배수펌프장을 만든 상태에서 이렇게 된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수해로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을 아느 지 모르는 지 비바람은 지난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