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서 “국내 사찰 없어”…사인은 질식사_정부 안테나를 얻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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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경기도 용인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해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45살 임모 씨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유서에서 임 씨는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해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큰 논란이 돼 동료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또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대테러와 대북 공작활동에 지원했던 오해를 일으킨 자료를 삭제했다며 이는 부족한 판단으로 저지른 실수라고 썼습니다.

아울러 자료 삭제를 포함한 자신의 모든 행위는 우려할 부분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A4 용지 3장 분량인 유서에는 가족과 부모, 직장에 하고 싶은 말이 쓰였는데, 오늘 공개한 부분은 직장인 국정원 앞으로 된 한 장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면서 유서 글씨가 임 씨의 필체가 맞다는 유족의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어제 낮 12시쯤 경기도 용인의 한 야산에서 자신의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한 결과 임 씨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