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0년, 기로에 선 서울대 _포커를 하는 헤로이시디_krvip

개교 60년, 기로에 선 서울대 _실제 이득_krvip

<앵커 멘트> 서울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외형적으론 많이 성장했지만 세계적인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6년 10월 개교이후 서울대학교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대학이란 명성을 누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국내에서 최고일 뿐, 우물안 개구리라는 비난을 면치 못 해 왔습니다. 서울대에 와 있는 해외 유학생은 4.6% 정도인 1200여 명. 외국 유명대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이 마저 중국인이 4백여 명, 재외동포가 3백 50여 명이나 차지합니다. 유학온 학생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얀 드릭스 (독일 유학생) : "수업 시간에 주로 이미 번역된 외국책을 다시 번역하고 다시 읽어주곤 하거든요." 국내 학생들도 서울대를 외면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합격자의 10%,특정학과는 30%까지, 입학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찾아갑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고원 (서울대 독문과 교수) : "학생들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수업이 쉽고 긴장감이 많이 저하된거죠." 대학원도 인문계는 해마다 정원 미달, 자연계 실험실은 동남아 출신 차지입니다. 결국 서울대는 수재들을 붙잡기 위한 자율 전공제 도입, 국제캠퍼스 건설, 다른 지방대와 석박사 공동 학위 과정 도입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이장무 (서울대 총장) : "세계의 대학이라는게 궁극적인 목표인데, 이 꿈을 이루자면 연구 행정 지배구조 등 모든 부분에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 그러나 이를 위해선 재정문제와 국립대 법인화문제 등이 해결돼야 합니다. 서울대는 올해 더 타임스 평가에서 세계 63위에 올랐습니다. 성장세는 분명하지만 세계적 대학으로 크기 위해서는 바꾸고 새로 시작할 일들이 많아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