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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금강산에 새로운 국제문화관광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죠.

북한의 조치는 관광산업 육성이라는 국가 발전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우리 정부의 대응 여지도 넓지 않아 보입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에 있는 온천관광지구를 찾았습니다.

완공을 앞둔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금강산 관광지구와 대조적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 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말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자신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3대 관광 개발 지역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겁니다.

양덕 온천지구는 올해 완공을, 금강산·원산 갈마지구와 백두산·삼지연군 관광단지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입니다.

관광산업 육성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뒤 역점을 두는 발전 전략입니다.

관광 자체는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외화벌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 갈마지구, 그리고 금강산을 묶는 관광벨트 개발 계획을 세웠습니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금강산만을 방치했지만 더는 개발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금강산국제관광국이라는 새로운 조직까지 만든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대북제재가 더 강해지면서 사실상 제재에서 조금 예외적으로 벗어나 있는 관광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봐야겠죠."]

김 위원장은 이미 금강산은 남북관계의 상징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금강산을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강산을 매개로 남북관계를 전환해보겠다는 정부 구상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