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경위 파악 중”_행맨 포커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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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40대 국정원 직원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는 타 버린 인화물질, 집에서는 유서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왜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유서에 나와 있지 않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공터입니다.

어제 오전 이 곳에서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검은색 승용차가 목격됐습니다.

[차량 목격자/음성변조 : "(공터) 들어가는 입구 말고 맨 끝에 서 있었어요. 미동도 없었고 누가 세워 놓고 나가셨나 그랬죠."]

차 안에는 국정원 직원 43살 이 모 씨가 숨져 있었습니다.

가족들의 실종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119 구급대와 함께 오후 1시 반 쯤, 차 안에서 숨진 이 씨를 발견한 겁니다.

차 안에는 타 버린 인화물질과 빈 소주병, 이 씨가 버린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고 집에서는 이 씨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는 어제 새벽 이 씨의 유서를 발견한 가족들이 했습니다.

유서는 A4 3장 분량이었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극단적 선택의 이유로 볼만한 내용들은 담겨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10년 정도 된 이 씨는 방위산업 분야를 담당했던 국내 정보 담당 국정원 요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국정원 방침에 따라 지난해 다른 업무에 배치됐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연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