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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오늘 2차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폭로를 주도한 김용철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이 나와 삼성 비자금 조성과 에버랜드 사건 조작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삼성이 사장단과 고위 임원들에게 차명계좌를 갖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차명 계좌를 관리한 임원들의 명단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이렇게 조성한 불법 자금으로 1년에 3차례에 걸쳐, 한 번에 5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의 뇌물을 검찰과 국세청, 재경부 등에 건넸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특히 뇌물을 받은 검사 가운데 현직 최고위직도 여러명 포함돼 있으며, 기업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국세청과 재경부 관계자들에게 가장 많은 뇌물이 건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김용철: "현직 최고위급 검사 가운데 여럿 있다. 밝힐 기회가 오면 숨김없이 밝히겠다." 김 변호사는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의 경우 증인이 조작됐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라고 고백했습니다. 기자회견 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측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 과정에도 불법이 자행됐다며 조만간 삼성 내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