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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규제에 일자리 ‘꽁꽁’…“풀어 주세요!”

 자정이 넘은 시간, 서울 강남대로입니다.

평일 밤마다 위험한 택시잡기 경쟁이 벌어집니다.

<녹취> "(안양 가요?) 안 가요. 피크타임이야."

경기도 안양에 사는 임종현씨는 한 시간 가까이 택시를 잡지 못했습니다.

<녹취> "안산차라 3만 원 주셔야 돼요.(미터기 찍고 가면 안 돼요? 저희집까지 만 8천원 나오는데...)"

이런 심야 귀가객들을 위한 맞춤형 버스서비스가 시범 실시 중입니다.

호출하면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오는 콜 버스입니다.

<인터뷰> 김지선(서울 강남구) : "택시가 너무 안 잡혀서 신논현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거기도 택시가 없어서 거기서 바로 (콜버스를) 다운로드해서 집으로 가는걸 요청했더니 4분 안에 버스가 왔더라고요."

그런데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콜버스가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토부는 콜버스 사업자를 기존의 버스와 택시업체로 한정했고 서울시는 콜 버스 운행 시간과 장소까지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 택시잡기 전쟁은 밤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서울시는 콜버스 운행을 자정부터 시작하도록 했습니다.

또 운행 지역도 강남 3구로 제한해 수도권 승객의 이용을 차단했습니다.

<녹취> 공성국(서울시 택시물류과 팀장) : "운송수입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시간대이다 보니까 어쨌든 운수종사자 입장에서는 콜버스가 들어오는 거에 대해서 상당히 좀 경계를 하고 있는 입장이고..."

논란 끝에 콜버스측과 택시업계는 사고율이 높은 전세버스 대신 별도로 개조한 13인승 승합차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택시업체가 콜버스 운행을 직접 하기로 했지만 규제는 여전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종(콜버스랩 대표) : "많은 양보를 통해서 상생안을 만든 겁니다. 거기에다가 또 다시 서울시가 이중으로 규제를 하려고 하니까 저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된거죠."

디지털기술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사업들이 기존 업계의 반발 그리고 행정규제와 번번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