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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별다른 특징도, 개성도 없이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업무 공간으로 여겨지던 회사의 건물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건물 중간에 구멍을 뚫은 형태의 사옥이 등장해 눈길을 끄는데요.

박예원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에 우뚝 솟은 정육면체 건물.

건물 정면에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22층 가운데 6층 높이의 직사각형 공간을 비워둔 겁니다.

건물 뒷쪽과 옆쪽, 그리고 위에도 이런 공간이 있어 모두 4개의 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공간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분명 손해.

활용성을 양보한 대신, 소통과 개방적인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사옥의 딱딱한 이미지도 벗었습니다.

세계적인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했습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건축가 : "이런 구조로 사무 공간 양쪽에서 빛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고, 자연 환기에도 도움을 주죠."]

또 다른 광고회사 건물.

하늘에서 보면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입니다.

다양한 크기와 방향으로, 한 개 층에 두세 개씩 발코니를 냈습니다.

밝고, 트여 사옥 같지 않은 이 건물은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상대/건축가 : "창의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기 위한 공간은 조금 더 일반적인 공간의 형태에서 벗어나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어요."]

보안과 관리를 내세워 획일적이고 폐쇄적으로 지어졌던 사옥.

기업문화의 변화 속에 개성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