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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뜻 깊은 행사가 이어졌고, 인적이 뜸하던 정부 합동 분향소에도 각계 시민들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잊지 않겠다는 한결 같은 다짐을 노란 쪽지에 담습니다.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아침, 1교시는 추모식으로 대신했습니다.

<녹취>"우리 눈은 그만 빗줄기 같은 미안함이 흘러내려버렸지"

이 학교에선 학생회가 직접 영화 상영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관람료는 전액 유가족에게 전달됩니다.

<인터뷰> 이예림(용인 흥덕고 3학년) : "크지 않은 학생이지만 그래도 함께 하고 있다, 함께 애쓰고 있다,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주기를 앞두고 다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정부 합동 분향소.

그토록 절실했던 공기 한 모금을 전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숨 쉬는 연꽃이 설치됐습니다.

분향소 옆 미술관에서는 미술가들이 그날의 아픔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신대(작가) : "지금 여기에서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세월호에 관한 얘기들,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그것을 예술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내일 세월호 참사 2주기에는 추모 공연, 촛불문화제 등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