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만수 동창’ 한성기업 회장 참고인 조사_적게 투자하고 돈 버는 방법_krvip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해 임모 한성기업 회장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만수 전 행장의 비리 수사를 위해 지난달 임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4일(오늘) 밝혔다. 임 회장은 강 전 행장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산업은행에서 특혜성 대출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다만 임 회장을 조사한 것은 한성기업 압수수색 전이어서 특혜 대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소재 한성기업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해 투자 업무 관련 서류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성기업이 지난 2011년 산업은행에서 연 5.87~5.93%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는 과정에 강 전 행장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했다.

한성기업이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은 180억 원으로, 검찰은 이 가운데 수십억 원이 특혜성 대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준 것은 물론, 대출 규모나 기간도 당시 한성기업의 신용등급으로는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산업은행이 재량 평가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특혜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출 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