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7시 기준, 2천369명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처음으로 3천 명을 웃도는 등 요일별 차이를 보이면서 급증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 도쿄와 오사카, 홋카이도 등 신규 감염자가 많은 지역에선 병실 및 의료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운 의료붕괴 사태가 임박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유로 적극적인 방역 대책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코로나19 담당상을 겸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 방역 업무를 관장하는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과 긴급 회동해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 사업의 전면 일시 중단 방침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회의를 마친 뒤 “(스가 총리에게) 지사(광역단체장)와의 조정 상황을 보고했다.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관저 출입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 살리기의 양립을 내세워 고 투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료계를 중심으로 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일(14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도(都)를 일시 정지 대상에 추가할지 등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한 고 투 사업 운영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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