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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갯벌에서 고려청자 등을 도굴해 팔아넘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가 바닥을 파내 문화재를 찾아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빠지고 드러난 서해안의 한 갯벌.

삽으로 바닥을 파내자 흙 속에서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도굴 피의자는 이 갯벌에서 불과 한 시간여만에 청자 4점을 찾아냈습니다.

48살 김 모 씨 등 9명은 2015년 이런 식으로 도굴한 고려청자 등 문화재 9점을 판매하려다 붙잡혔습니다.

<녹취> '문화재 도굴' 피의자(음성변조) : "거기 가면 물건이 있다. 들어가 보면 캐올 수 있다고 그러길래..."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썰물 때 갯벌에서 개흙을 일일이 파내 문화재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거 배가 좌초돼 갯벌에 묻힌 해양문화재를 노렸습니다.

<인터뷰> 한정화(전북 부안 청자박물관 학예사) : "(서해안을 따라서) 개경으로 올라가는 배들이 좌초된 것이 많습니다. 지금 현재 조사된 바로는 240여 군데 정도 유물이 갯벌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굴한 문화재를 팔기 위해 모조품까지 만들어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배인권(경사/전북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 : "추가적인 도굴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굴된 도자기 외에 가짜로 상품성이 있어 보이는 도자기들을 같이 보여주면서..."

경찰은 김 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고, 문화재청은 해당 갯벌 지역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